고전(古典)을 읽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보편적인 삶의 지혜를 듣기 위한 목적으로 읽을 수도 있고, 경영이나 교육 등 특수한 분야에서 그 철학적 의미를 찾기 위해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읽든 해당 고전에 담겨 있는 사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부분적 이해는 자칫 오독에 의한 오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맹자』는 『논어』와 더불어 유가철학의 근본경전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래서 맹자의 ‘왕도정치’라든가 ‘성선설’ 등 맹자의 사상 역시 익히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맹자』에 등장하는 다양한 수사나 일화 등도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여러 주제에 걸친 맹자의 논의가 어떻게 상호 연계되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강좌는 “뽑아 읽는 『맹자』 강독”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주요한 주제들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내용들을 뽑아 『맹자』를 강독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다. 이때 본 강좌에서 선정하게 될 주제들은 『맹자』를 통해 맹자의 사상을 이해하고자 할 때 반드시 짚어야 하는 중요한 주제들로 선정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강독을 하게 되면 『맹자』에 대한 대강의 얼개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얼개를 바탕으로 『맹자』를 다시 완독하게 된다면 훨씬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 강사소개 : 한재훈 (도립서당 훈장)
어려서부터 '학교'가 아닌 '서당'에서 한학과 전통사상을 공부했고, 이후 20대 후반의 늦은 나이에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진학하여 한국철학을 전공했다. 고려대학교에서 「퇴계 예학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성공회대학교 등에서 동양철학과 동양고전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
『교사, 대안의 길을 묻다』 (공저, 이매진, 2009)
1주
전국시대에 대한 비판과 진단
『맹자』 첫 글에 담긴 상징성
“짐승에게 백성을 먹이다니”
2주
통일에 대한 비전: “인자무적(仁者無敵)”
본질로 돌아와 생각을 전회하라
“일은 반이요, 공은 배로다”
3주
고대(古代)의 재해석과 왕도정치(王道政治)
이제(二帝)와 삼왕(三王)에 대한 재해석
이상적 고(古)에 투영된 미래의 대안
4주
통치자와 통치행위에 대한 성찰
“백성이 귀하고, 임금이 가볍다”
“백성의 눈빛을 읽으세요”
5주
임금과 신하에 대한 제언
“함부로 부르지 못할 신하”
“벼슬이 목적이 아니다”
6주
가치(價値)에 대한 명확한 이해: 대인관(大人觀)
천작(天爵)과 인작(人爵)
대체(大體)와 소체(小體)
7주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이해: 성선설(性善說)
유자입정(孺子入井)과 사단(四端)
“누구나 요순(堯舜)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