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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뜰을 거닐다 - 유럽 지성과의 산책 Ⅱ
  • · 서울 아트앤스터디 아트앤스터디
  • · 2013.07.05 - 2013.08.23 9주 16시간
  • · 교육비 : 160,000원 → 할인가 144,000원
  • · 할인조건 : 선결제 10%할인/대학생50%할인
  • · 강사명 : 오인영
  • · 문의처 : 02-323-1081
  •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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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6-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역사의 뜰을 거닐다 시즌 2 - 유럽 지성과의 산책>은 <역사의 뜰을 거닐다>의 후속 강의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로크의 『통치론』에서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에 이르기까지 7권의 고전을 길라잡이로 삼아서 근대 유럽을 대표하는 지성들의 사유세계를 ‘산책’하듯이 탐사합니다. 산책의 목적은 강의교재이기도 한 고전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읽고 스스로 좀 더 생각하도록 자극하고 고무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교재를 먼저 읽고 강의를 들으셔도 무방합니다, 아니, 더 좋겠습니다.)

따라서 이 강의는 해당 고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이나 고전적 사상가들의 사유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보다는, 사상가들이 살면서 겪은 생-체험이나 살았던 시대라는 콘텍스트와 연관하여 고전이라는 텍스트를 가능한 한 즐겁게 (그렇다고, 너무 경박하지는 않게) 읽어보려는 시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강의를 통해서 해당 고전이나 지성에 대한 정돈된 지식을 전수해드릴 역량은 부족하고 요량은 희박한 탓에, 수강하는 분들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의 사유를 재구성하고 (그리고 가능한 한) 체화(體化)하도록 자극하는 데 주력하려 합니다. 그것도 제 힘으로는 부족할 듯하여, 8강에서는 이 시대의 지성 가운데 한 분인 최인훈 선생의 통찰을 사례로 삼아서 지금 여기에서의 <자기 생각의 집>짓기를 최대한 권유하려 (아니, 할 수 만 있다면 ‘선동하려’) 합니다.

그저 <유럽지성의 생각의 집>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는 저절로 자기 생각의 집이 지어지지 않습니다. 자기 바깥에 놓여 있는 <외부 세계에 대한 탐방>이, 자신의 <(지적-정서적) 내면세계에 대한 탐사>와 짝패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뭔가를 보기는 봤으나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됩니다. 즉, 내 삶과 무관한, 일면적 관찰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유럽 지성과의 산책>은 바람 쐬기 식의 지적 외유(外遊)보다는 ‘생각의 자아직립’이란 지적 여정에 나서는 분들을 위한 산책, 즉 준비운동입니다.

이 강좌는 유럽지성사나 서양 근대사상에 대한 학술적인 탐구에 나서기 전에 행하는 일종의 ‘지적 체조’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강의도 깊이 있는 탐구보다는 폭넓은 사전 탐사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될 것입니다. 즉, 고전의 정상을 정복하는 등정이 아니라 고전의 지형을 살펴보는 산책에 가깝습니다.

이 강좌에서 다루는 7권의 고전을 ‘유럽의 고전’이라고 묶어서 말하자면, 이 책들은 ‘유럽 사회’가 제기한 현실적 도전에 대해 응전한 유럽 지성들의 관념적 표현입니다. 아니, 현실세계의 관념적 반영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논리적 사유의 힘’으로 ‘물리적 현실의 흠’을 없애려는 노력의 조형물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강좌는 그 가운데 특히 유럽 ‘근대’의 형성과 비판에 기여한 몇몇 지적 거인들의 작품을 살펴보려 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여전히 근대의 지평에 서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것은 ‘근대인으로서의 역사적 나’를 찾아가는 자기 들여다보기(looking into inside) 여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 강좌가 과거 유럽의 지성들의 눈에 포착된 인간과 사회를, 현재의 시공간에서 지적으로, 또한 개인적으로 재-전유함으로써 ‘나다운 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마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누가 누구를 일깨워주는 계몽의 자리가 아니라 미몽을 스스로 깨우치는 ‘깨몽(夢)’의 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헛된 꿈이 되지 않도록, 강의에서는 말로나마 꿈을 잘 꾸며볼 참입니다.


□ 강사소개 : 오인영(고려대 교수)

고려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Ph. D를 받았다. 2005년 EBS <생방송 교육대토론>의 사회를 보았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강의 우수교원에게 수여하는 <석탑강의상>을 10회나 수상하는 등 강의능력을 인정받았다.

논문으로는 [국제노동자협회의 사회주의적 성격 확립과정] (『史叢』 44집), [헤이든 화이트의 역사적 상상력] (『史叢)』 45집), [영국 신자유주의의 이론적 성격과 사회개혁노선: 1891-1914 (박사학위논문)], [자유주의의 진화과정에서 본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강치원 엮음, 『세계화와 한국사회의 미래』 백의출판사, 2001), [영국의 신자유주의와 자유당의 사회개혁입법] (『영국연구』 5호), [포스트식민주의 이론의 이해와 수용] (『東洋學』 32집), [개화기 주한 서양인들의 생활상] (『東洋學』 35집), [어느 역사학자의 자기반성] (『역사와 문화』 10호, 2005) 등이 있다.

역서로 <과거의 힘; 역사인식, 기억과 상상력>,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 - 애국주의 한계 논쟁> 등도 있다. 최근에는 작가 최인훈의 역사문명 에세이집인 『바다의 편지』를 기획-편집하고 해제를 썼다. <인권연대>에서 진행하는 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평화인문학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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