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HRD Knowledge > HRD Column

하이퍼칼라 시대, 자신만의 오리지널한 색깔을 가져라

By I-GROW컨텐츠본부2013-09-23

조회 : 1271 의견보기 (총 0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의 소식뿐이다.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청년 실업률은 나날이 사상최고를 경신하는 것 같고, 그나마 남은 몇 안 되는 안정적인 자리,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무원의 올해 경쟁률은 74대 1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가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과거 어른들이 말하던 성공법칙이라는 것이 깨져버린 지금, 어떤 길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위 말하는 최고 명문대에 들어가서 사법고시를 보고 판검사의 길을 가거나, 의대를 가서 의사가 되는 것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성공'이었지만, 10년전 그러한 논리에 따라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명문대를 들어갔던 이들은 취업 걱정에, 취업 이후에는 주어진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

그에 반해, 10년전 어린 나이에 연예 기획사에 들어가서 가요계에서 스타가 된 이들은 전세계 한류열풍을 타고 어린 나이에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차이에는 시대의 흐름변화와 미처 생각지도 못한 한류라는 시류도 한몫하고 있기에 단순히 개인을 두고 판단을 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정규 교육과정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교에서 성실히 임하고 공부하면 성공은 아니더라도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을 거라 기대했던 젊은 이들이 마주한 극과 극의 현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어린 친구들을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으로 보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지금의 성공법칙이라고 따르는 길이 10년 뒤에 어떻게 바뀔 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바늘 구멍의 공무원 시험을 통과해 평생 직장을 얻었다고 생각한 이들이, 10년뒤에 시대 변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당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라는 오디션 프로에 등장한 아마추어 뮤지션들, ‘버스커버스커'나 ‘악동뮤지션'과 같은 이들이 오히려 기획사 출신의 아이돌 그룹보다 높은 음원순위를 보이는 것은, 앞서 말한 기획사로 들어가서 인기를 얻는 성공공식 또한 깨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결국,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누구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대에는 그 어떤 것도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나 절대적인 경로는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나마 고무적인 사실은, 오늘날 성공한 이들 혹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이들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남들이 언급한 성공의 룰’을 따른 것이 아니라 저마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 originality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히트를 거둔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나영석 피디나 7년째 정상예능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예능프로 ‘무한도전'의 김태호 피디는 방송사 자체가 만들어준 이름이 아니다. 어떤 방송사의 피디라고 해서 힘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 그들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었고, 이들이 방송사에 (프로그램을 통해서) 흥행을 가져다 주었다.

이들은 프로그램 제작에 전문성을 가진 것 이상으로, 자신만의 색깔과 강점으로 새로운 예능의 길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주목하는 것이고 이들을 인정하는 것이다. 결국 남이 가지 않은 길,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메이저 방송사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는 반론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언론인이 되기 위해서는 소위 말하는 ‘언론고시'라는 시험을 쳐서 언론사에 들어가야 한다는 공식을 깬 사례도 종종 있다. 2005년 블로그 운영을 시작으로 이제 언론인의 반열에 올라선 ‘미디어 몽구'라는 기자도 있고, 문화평론가 강명석씨는 pc통신시절부터 칼럼을 기고하고,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어 유명세를 얻으면서 얼마 전까지 <텐아시아>라는 매거진의 편집장의 자리까지 올라간 사례도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떤 집단이나 조직이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한다고 해서, 의사라는 자격증을 얻는다고 해서, 그 자체가 최소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보증수표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는 뜻이다. 그 집단 내에서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이들만이 성공을 거두는 시대가 되었다.

그뿐 인가. 이제는 남들이 보기에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자신만의 세계’로 주목을 받고 화제가 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화성인’이라 불리는 정말 희안한 이들을 초대하는 모 케이블 프로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알리는 게 화제가 되고, 그것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또 ‘듣도 보도 못한' 누군가가 “자신만의” 논리로 때로는 억지 주장을 피면서 유명세를 얻거나, 또는 예전에는 하지 않았을 법한 독설들을 과감없이 함으로써 인기를 얻거나,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너무 튀고 이상한’ 행동을 함으로써 화제가 되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들은 이렇듯 ‘자신만의 개성’과 ‘다름’을 과감히 드러냄으로써 이름을 알리고, 이것이 수입으로까지 연결된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의 시대는 그 시절의 흑백TV와 같았다. 권위의 시대, 아무도 자신의 색깔을 낼 수가 없었다. 국가가 시키는 대로 색을 감추고 흰색, 검은색, 회색 무채색들로 가득한 시대가 있었다. 그 다음, 컬러TV의 시대가 도래하자, 사람들은 점점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적.녹.청의 3원색을 중심으로 이뤄진 시대. 그러니까 어떤 정해진 룰이 있고 그 룰 안에서 움직여야만 했고 그 룰 안에서 최고가 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시대. 이제는 그야말로 하이퍼칼라의 시대, 아니 천연의 색깔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그 어떤 것에도 영원히 지켜야 할 룰도 흐릿해졌고 경계도 모호해졌다. 권위의 시대가 저물고,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수평적인 시대, 누구나 세상에 참여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시대에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깔을 찾는 일이 더욱 중요하고, 그것을 숨기지 말고 과감히 드러내는 것, 그 자체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인간이 이름 붙인 색깔의 이름으로는 형용할 수 조차 없는 수많은 빛깔을 내고,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황홀한 광경을 만들어내는 자연처럼, 자연이 특유의 천연의 색깔을 마음껏 뽐내는 것을 그대로 영상에 담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듯, 이제 우리들도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마음껏 드러내도 되는, 아니 드러내야만 하는 시대가 아닐까?

여전히 대기업 빌딩이 몰려있는 거리에 서면, 흰색 와이셔츠에 검정 혹은 군청색, 회색양복 차림의 엇비슷한 정장차림을 입은 수많은 샐러리맨의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튀지 않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에 딱 어울리는 이 장면이, 언젠가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바뀌게 될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의견보기 (총 0개)


로그인 후 의견쓰기 가능합니다.

  • slideshow
  • slideshow
  • slideshow
  • slideshow